헤드라인 | 고사위기 전통시장 식당, 쿠팡이츠가 살려 - 전기세도 못내 폐업 고민하다 배달앱에 식당 등록한 뒤 배달 매출, 3배 이상 증가 - 전국시장 52개, 300여개 가맹점 쿠팡이츠로 월매출 77% 증가 전통시장 활성화 긍정 기여 |
본문 |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니까 가게에 손님이 한 명도 없는 날이 많았어요. 월 매출이 10분의 1로 줄고 월세는커녕 전기세도 안 나오는 상황이라 폐업을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포방터시장에서 10년째 '미키네분식'을 운영하고 있는 유복례 씨(64)는 지난해 여름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매출이 급감하며 장사 최대 위기를 맞았다. 돈가스 맛집 '연돈'이 위치한 곳으로 이름을 알린 포방터시장은 3년 전만 해도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코로나19로 행인들 발길이 뚝 끊겼다. 폐업을 고민하던 차에 유씨는 시장 상인회로부터 음식 배달 앱 쿠팡이츠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 참여 제안을 받았다. 쿠팡이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온라인 판매 교육과 입점 절차 코칭, 고객용 쿠폰 등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처음 경험해본 온라인 판매였지만 배달 시작 이후 매출이 증가하면서 입점한 지 두 달 만에 월 매출이 3배로 뛰었다. 유씨는 "줄어든 매장 매출이 이제는 배달만으로도 모두 메우고 남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쿠팡이츠 프로그램에 참여해 배달을 시작한 전국 52개 시장, 300여 개 가맹점 매출이 지난해 12월 연초 대비 평균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점주들이 배달을 통해 매출 절벽을 극복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전통시장 매출 구조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20년 8월 처음 시작됐다. 배달 경험이 없는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배달 시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전통시장 내 숨겨진 맛집을 발굴하는 등 중소상공인과의 상생 차원에서 마련됐다. 쿠팡이츠 직원들은 전통시장에 직접 찾아가 '1대1 온라인 판매 교육'을 지원했다. 앱 사용법뿐만 아니라 메뉴 구성과 할인 이벤트 진행 방법 등 직접적으로 매출을 높일 방법에 대해 코칭했다. 그 결과 쿠팡이츠가 입점한 전국 전통시장 중 지난해 1년간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인 곳은 서울 남대문시장이었다. 남대문시장 쿠팡이츠 입점 식당들의 연간 매출 증가율은 452%를 기록했다. 강동구 둔촌시장과 서대문구 포방터시장 입점 식당들도 각각 298%, 235% 매출이 늘었다. 서울 강동구 A시장의 한 배달 횟집은 지난해 1월에는 쿠팡이츠를 통한 배달 매출이 100만원에 못 미쳤지만, 12월에는 1600만원을 넘겼다. 마포구 B시장의 한 중국집도 배달 매출이 8500만원을 기록해 2.5배 성장하며 연 매출 5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쿠팡이츠에 따르면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쿠팡이츠 전통시장 가맹점은 총 40곳에 이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20년도 전국 전통시장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4.5%, 매출은 2.7% 감소했다. 반면 쿠팡이츠를 이용한 소상공인들은 매출 증가 효과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형마트에 밀려 고전하던 전통시장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매출구조를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며 "모바일에 익숙지 않은 50대 이상 소상공인도 배달 앱에 입점해 성공한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
추가 조사내용 | - |
의견 | 배달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프랜차이즈, 동네 가게를 중심으로 배달을 중계해주던 것을 넘어서 전통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꽤나 신선한 접근 방법인 것 같다. 상인의 입장에서는 전통시장 이용객이 점차 급감하는 상황이었고, 쿠팡이츠 입장에서는 후발주자로서 경쟁사와 다른 접근을 통해 새로운 채널을 개척했다. 이는 전통시장 상인과 쿠팡이츠 서로에게 윈윈이었던 전략이었을 것 같다. |
적용할 점 | 전통시장 채널에서 쿠팡이츠의 매출 창출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 |
연관기사 링크 | 전통시장과 손잡은 배달앱…쿠팡이츠·놀장 이어 배민도 가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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