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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1년 회고

퇴사

2021년을 되돌아 봤을 때 가장 잘한 일을 뽑으라면 아마도 '퇴사'를 결정하고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사실 퇴사까지 결정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재직기간 5년 6개월, 안정적인 대기업이었고 회사에서도 나를 좋게 평가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나 혼자 좋다고 퇴사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퇴사를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미래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퇴사 직전에는 약 3년 넘게 데이터 분석과 무관한 업무(CSR, HRD)를 하고 있었는데, 업무적으로나 회사 차원에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커리어에서 좀 더 내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 1~2년차 때 했었던 데이터 분석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좀 더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연초부터 ADsP 자격증 공부도 해보고, 회사에 전보 요청도 해보고 여러가지 선택지를 고민하다 결국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2021년 6월, 조금은 늦게나마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왔다. 나의 이런 결정을 옆에서 지지해준 와이프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모두의연구소 Aiffel

퇴사 후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모두의연구소 산하의 Aiffel 이라는 AI 교육기관을 알게 되었따. 회사에서의 업무 경험과 교육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가 근무했었던 렌터카 회사와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아이펠 X 쏘카 과정을 6개월 동안 수강하였다.

 

교육기간은 6개월,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수업을 들었다. 교육 내용은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딥러닝, 머신러닝까지 매우 다양했는데, 코딩/수학적 지식이 전무했던 내가 이 내용을 따라가기엔 상당히 버거웠던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함께 교육을 들었던 교육생 동기들과 든든한 조력자였던 퍼실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퇴사했던 것을 후회하며 교육을 포기했었을지도 모른다.

 

교육 시작 때만 하더라도 나는 파이썬을 전혀 할 줄 몰랐는데 지금은 당시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을 한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지금 파이썬 고수가 되었다는 건 전혀 아니다.) 그렇지만 교육 커리큘럼이 6개월 만에 내가 다 소화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2022년 상반기에 취업 준비를 하면서 배웠던 내용들을 다시 복습해나갈 계획이다. 

재취업 준비, 공부에는 끝이 없다.

12월 중순에 아이펠 과정이 끝났고, 비슷한 시기에 우연히 내가 평소 관심 있던 기업에서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채용 공고가 있어 2~3개 회사에 지원해보면서 연말을 보냈다. 면접 기회도 주지 않은 회사도 있고, 감사하게도 면접을 볼 수 있게 해준 회사도 있었다. 이력서, 경력기술서를 너무 오랜만에 써봐서 볼 때마다 계속 수정사항이 생기는 것 같아 조금 더 준비를 한 뒤에 지원을 해봤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데이터 분석가, 비즈니스 분석가 직무 쪽으로 JD를 파악하면서 2022년에는 취업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읽어보았던 양승화님의 '그로스해킹'이라는 책과 카시와기 요시키님의 '데이터 문해력'이라는 책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분야는 정말이지 평생 공부해도 끝이 없을 분야라는 것에 대해서는 나 뿐만 아니라 관련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교육이 끝났다고 해서 나태해지지 말고 원하는 회사에 취업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2022년 계획

1. 블로그 글쓰기 : 공부하느라 정리는 뒷전으로 미뤄두었던 것들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할 예정 

2. 건강 관리 : 공부하느라 잠시 쉬고 있던 헬스, 수영을 다시 시작해서 다시 몸관리를 해야겠다.

3. 데이터 분석가로서 전문성 강화 :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기

 

내년 연말 2022년 회고를 쓸 시기에는 올해보다 더 많이 성장한 나를 기대하면서...

2021년 한 해 고생 많았고, 2022년 화이팅!!!